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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9일
    일상 2020. 11. 9. 16:13

     

     

    050. 얼마 전엔

     

     대길과 흥미로운 대화를 했다. 비슷한 상황 위의 우리에 대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였는데, 대길은 정말이지 생각이 많은 편이라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다가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곤 한다. 마침 그게 그 날이었다. 정체된 우리에 삶에 대한 자조적인 질문이었다. 시나몬 롤을 눈 앞에 두고 있었던 우리는 빵을 조각내고 있었고, 음식에 대한 기대에 가득한 동시에 뇌를 쿡쿡 찌르는 스트레스를 시달리는 기묘한 상황이 된 것이다.

     

    나는 한 조각을 입에 넣고 미각이 주는 즐거움에 몸서리쳤다.대길의 등짝을 때리며 어서 먹어보라 닦달했다. 햇볕을 받으며 커피를 마시는 대길의 모습도 나와 다를 건 없어 보였다.우리는 다음엔 뭘 먹을까를 고민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래도 이거 먹으러 본점은 가봐야지”

     

     

    사랑해

     

     

    시나몬 롤 이야기다.

     

    “같이 가”

     

    나 때문에 저도 시나몬 롤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며 너스레를 떠는 친구에 나는 감사했다.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보고 싶고 볼 수 없는 풍경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것. 해보지 못한 것은 갈수록 욕심을 내게 되는 것. 우리가 함께 여행을 가더라고 우리가 상상한 만큼 완벽하진 않을 것이란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마음대로 기대를 거는 거다.실망도 미래의 내가 혹은 우리가 하게 되겠지.

     

    “후회가 능사는 아니니까.”

     

    어쨌든 전부 다 내 욕심이 많은 탓이다. 욕심이 많은 나는 오늘도 욕심껏 산다. 그 간의 경험이 나의 기반이 될 거라 위로하며,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말이다.

     

     

     

     

     051. 11월 5일에 쓴 글

     

    손대는 족족 실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선택을 해왔고, 갖지 못한 것을 갈구하며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내 손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이루는 것은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더라. 한동안은 그랬다.

     동시에 나는 사람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 대화는 원동력이 되고 바람은 오늘의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내가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니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계속 노력해야지. 잠시 찾아오는 우울에 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내 속의 7할을 넘게 차지하는 그런 요즘이다. 어차피 전부 호르몬 문제일 것이다. 며칠 지나면 또 괜찮아질 거다. 

     

     

    052. 윤지씨..

     

    부산사람

     

    보고 싶다고요. 시험만 끝나면 부산에 달려갈 거다.윤지랑 창업계획(10년 후)나 짜야겠다.

     

     

     

     053. ces jours-ci

     

    3년 만에 만나는 한국의 가을은 따뜻하고, 청량한 동시에 강렬하다. 창을 통해 쏟아지는 볕은 마치 눈으로 보는 레모네이드 같다고 생각했다.

     

    le 06 nov

     

    틈틈이 아이폰으로 동네를 찍어대는데도 왜이리 부족한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le 9 nov

     

     

     

    그렇다구

     

    je suis comme ç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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